날림으로 적어보는 올림푸스 E-P3 리뷰 :: 다니엘의 우당탕탕 좌충우돌 충돌기...


날림으로 적어보는 올림푸스 E-P3 리뷰



제가 올림푸스의 E-P3 를 쓴 시간은 그리 오랜 시간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정확하게 딱 한달 사용하고 바로 방출을 했거든요.
하지만 그 이전에 올림푸스 E-420 을 1년 이상 사용했고 E-P2 도 1년 이상 사용했던 사용자이기에 1달이라도 E-P3 의 특징은 충분히 느껴봤다고 생각하고 이미 제 손에서는 떠나버렸지만 이렇게 리뷰글 써 봅니다.
스르륵에 있는 리뷰처럼 스펙 나열하고 사진 쭉 올리기 보다는 그냥 제가 느꼈던 점들 글로 끄적거리는 수준입니다.


1. 외관

뭐 저야 이 디자인이 좋기에 E-P1, E-P2 를 거쳐 E-P3 를 선택했겠지요.
하지만 요즘 E-P3 의 디자인이 그리 잘 먹히고 있지는 않습니다.
최초에 E-P1 이 나왔을 때야 간지 작살의 그런 아이템이였는데 요즘은 좀 더 작고 좀 더 가벼운 그런 것을 원하는 추세라서 생각보다 그리 작지는 않고 튼튼한 재질로 묵직한 E-P3 의 인기가 그리 높지는 않죠.
그리고 클래식한 것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예 후지의 X100 이나 라이카의 X1 으로 넘어가 버리니깐요.
그립감도 그리 훌륭하지 않습니다.
묵직한데다가 손으로 잡았을 때 걸리는 것이 없어서 왠지 불안불안하고요.
참고로 NX10 같은 경우 생긴건 영 아닌데 그립감은 정말 훌륭하더군요.
넥스트랩도 손목스트랩도 사용하지 않고 그냥 잡아도 손에 착 달라붙는게 정말 훌륭했습니다.


2. 조작성

E-P3 의 조작성은 정말 훌륭합니다.
투다이얼에 터치까지 Dslr 이라도 중급기 이상이 되지 않는 이상 E-P3 의 조작성을 따라오지 못합니다.
단 올림은 슈퍼제어판이라는 훌륭한 것이 있는데 이 메뉴를 숨겨 놓았습니다.
이전부터 올림을 쓰시던 분들은 어떻게라도 이 메뉴를 끄집어내서 사용하는데 올림을 사용해보지 않으셨던 분들은 이 메뉴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삼성은 NX200 내놓으면서 올림의 슈퍼제어판과 비슷한 스마트제어판을 광고하고 있는데 올림은 있는 것도 숨겨놓으니...
기존 중급기 이상 쓰시던 분들이 미러리스에서 조작감을 느끼시려면 E-P3 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Photo Life/Camera Story] - 올림푸스 E-P3, 슈퍼제어판 설정하기


3. AF 속도

E-P3 이전의 올림푸스의 AF 속도는 미러리스를 만드는 주요한 4개의 회사, 즉 파나소닉, 삼성, 소니 그리고 올림푸스 이 4개의 회사 중 가장 뒤떨어지는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펜탁스나 니콘은 뛰어든지 얼마 되지 않고 라이카와 후지는 렌즈 부착식이라 제외했습니다.)
하지만 E-P3 이후로 이제 어디서 올림 AF 속도 느리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상황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급형 Dslr 의 AF 를 비교하면 E-P3 의 속도가 더 빠릅니다.
타사의 미러리스랑 비교해도 빠르면 빨랐지 느리지 않고요.
하지만 원래 빠른 속도를 보여주었던 파나소닉과는 체감 속도 큰 차이 안 날것입니다.
삼성은 nx200 에서 속도개선이 이루어졌다지만 아직 올림이나 파나소닉 따라오기엔 좀 부족하고 소니는 여전히 느린 AF 속도를 보여줍니다.


4. 액정

이전 바디들의 액정은 참 저질이였습니다.
아니 지금도 E-P3 를 제외하고는 올림에서 나오는 카메라들의 액정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딱 하나 E-P3 만 꽤 쓸만한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이제야 60만 화소의 3인치 아몰레드 액정을 장착했습니다.
이전 E-P2 에서는 대낮에 액정이 보기 힘든 경우도 있었지만 E-P3 는 이런 경우가 사라졌으며 리뷰시에도 초점이 제대로 맞았는지 확인하는데도 수월해졌습니다.
고작 60만 화소지만 올림 바디를 쭉 사용해온 저로서는 이것도 엄청난 발전이네요.
하지만 이것보다 더 획기적인 것은 바로 터치 액정입니다.
기존 똑딱이 들에도 들어가 있기도 했고 또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을 때도 터치로 찍기는 하지만 단지 그것을 생각하고 카메라에 터치가 뭐 필요있겠냐고 생각한다면 절대 오산입니다.
E-P3 의 터치는 그야말로 신세계를 보여줍니다.
빠른 AF 속도와 함께 터치 액정은 액정을 터치하는 순간 바로 초점 잡고 찍어 버리니깐요.
카메라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액정 보면서 터치하면 된다고 주면 초점 벗어나는 일 없이 정말 잘 찍거든요.
터치 때문에 35개 초점 포인트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이 전혀 의미없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스위블이나 틸트가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네요.
하위 모델인 E-PL3 가 터치는 빠졌지만 틸트 액정을 채용했는데 E-P3 는 터치가 들어가고 틸트가 빠졌습니다.
이왕 상위 모델인거 틸트도 집어 넣고 터치도 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네요.
아~ 터치 액정의 단점 하나는 동영상 촬영시에 적용이 안된다는 단점은 있네요.


5. 화질

화질은 나쁘지 않습니다. 아니 좋습니다.
특히 해상력과 디테일은 정말 뛰어납니다.
E-P3 쓸 때 함께 사용했었던 니콘 D3100 이나 삼성 NX10 과 비교하면 작은 센서임에도 꽤 차이가 날 정도로 좋습니다.
색도 정말 이쁘게 잘 뽑아주고요.
하지만 해상력과 디테일이 화질의 모든 것은 아닙니다.
해상력과 디테일은 좋지만 계조와 DR 은 그리 좋지가 않습니다.
고감도 노이즈가 취약한 것은 당연한 것이고 저감도에서 암부 노이즈도 그리 뛰어나지 않습니다.
특히 JPG 프로세싱이 하도 노이즈로 많이 까여서 그런지 E-P2 와 비교해도 많이 뭉개는 그런 느낌입니다.

올림의 최대 약점은 직접 센서를 만들지 못한다는 것 입니다.
현재 미러리스를 만들어 내는 회사 중 삼성, 소니, 파나소닉은 직접 센서를 개발해 사용하는데 올림푸스는 파나소닉에게서 센서를 받아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파나소닉이 gh 라인에 들어가는 센서는 안 주고 그 이하 바디에서 쓰는 신센서도 지네들이 먼저 쓰고 올림은 안 준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E-P3 에서도 센서의 향상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E-5 부터 시작한 AA 필터 얇게 깍아내는 방식으로 해상력의 향상은 이루어졌지만 센서가 발목을 잡고 있지요.
센서만 신센서로 바뀌었어도 조금 더 좋은 화질을 뽑아낼텐데 여전히 사골 센서로 우려 먹고 있으니 말이죠.


6. 손떨림 방지, 먼지떨이
이 부분은 올림의 독보적인 존재이지요.
미러리스 기종 중 올림만 유일하게 바디 손떨림 방지를 채택했습니다.
따라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사용 빈도가 높은 팬케익 렌즈를 사용시 올림만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는 것이지요.
또 이종교배를 통해 수동렌즈를 사용할 때에도 올림만이 손떨림 방지가 되고요.
그리고 또 하나 올림의 장점은 먼지떨이 입니다.
제가 D3100 영입하고 가장 먼저 했던 것은 바로 A/S 센터 가서 센서 청소하기 였습니다.
NX10 영입하고서도 가장 먼저 했던 것이 A/S 센터 가서 센서에 붙은 먼지 청소하기 였고요.
먼지흡입기인 5D 의 경우도 센터에 먼저 갔었고요 하다못해 렌즈 고정식인 DP1 을 사용할 때도 A/S 센터에 먼지 제거한다고 들락달락 거렸습니다.
그만큼 올림을 제외한 타기종에서는 먼지떨이가 거의 제역할을 못하는데 올림만큼은 먼지 걱정 거의 안 해도 됩니다.
제가 3년 가까이 올림 쓰면서 사진에 먼지 보인 적은 정말 손 꼽을 정도거든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E-P3 는 정말 매력적인 바디입니다.
정말 사진도 잘 나오고 좋았는데 제가 1달 만에 정리한 것은 역설적으로 너무 잘 나와서 입니다.
사진 찍는 것도 너무 쉽고 화질도 좋았고요.
근데 너무 쉽다보니 오히려 심심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여기에 내림푸스의 명성도 무시하지는 못했고요.
조금 더 가격이 내려가면 그 때 다시 영입해 맘편히 사용하자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E-P3 를 내치고 이어서 사용하는 것이 NX10 이랑 DP2 인데 E-P3 를 사용해서인지 이넘들이 마음에 안 들더군요.
NX10 은 가격은 상당히 저렴한데 전체적인 화질이 살짝 미흡했습니다.
특히 야경에서의 색감이 오묘하게 맘에 안 들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DP2
예전 DP1 사용했을 때의 그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 영입했는데 기계적 성능도 그렇고 아무래도 470만 화소의 한계도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요즘 다시 고민 중입니다.
E-P3 말고 E-PL3 나 E-PM1 을 새로이 영입해서 사용해볼까 하고 말이죠.
여기에 여태 저렴한 단렌즈 안 뽑아주기로 유명한 올림푸스에서 45mm f 1.8 이라는 렌즈를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기도 했거든요.
당장은 DP2 조금 더 사용할 예정이지만 언제 내치고 새로운 바디를 영입할지는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E-P3 로 찍었던 사진 몇장 올리면서 리뷰 마무리 합니다.




















Posted by DanielKang Trackback 0 : Commen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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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laims.tistory.com BlogIcon 라임차 2011.11.08 18:44 신고

    e-p3 구매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danielism.com BlogIcon DanielKang 2011.11.08 19:46 신고

      요즘 소니 nex 도 좋으니까 이쪽도 알아보세요.
      렌즈 많이 사용할거 아니라면 nex 가 킹왕짱입니다.
      삼성은 절대 비추고요. ㅡ.ㅡ;;;

  2. addr | edit/del | reply kaeng 2012.02.12 23:11 신고

    리뷰 잘 봤습니다. 미러리스로 알아보고 있는데 아무래도 디자인과 색감 때문에 이 모델이 제일 끌리더군요
    근데 만만한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저같이 똑딱이만 쓰던 사람이 카메라를 사려니 이것저것 많이 따져보게 되네요~
    제 똑딱이도 아주 훌륭하지만(루믹스) 야경모드같은것에 취약하다 보니 미러리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ISO노이즈가 좀 걸리네요.. 그리고 카메라를 구입할때 보니 일반 단렌즈(소음이 많이 없는것과 구형, 그리고 파나소닉렌즈 이런식으로 렌즈가 나뉘더라구요.. 차이가 많이있나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danielism.com BlogIcon DanielKang 2012.02.12 23:27 신고

      흠... 일단 고감도 노이즈만 따지면 소니가 젤 좋긴 합니다.
      그런데 소니는 렌즈가 없어서 고감도의 장점이라고는 그리 느끼지 못합니다.
      제가 파나, 올림, 삼성, 그리고 소니까지 다 써봤는데 다 거기서 거기더라고요.
      그냥 끌리는대로 사시는게 젤 좋습니다.
      그리고 일단 올림 펜으로 고르셨다면 렌즈는 파나소닉 20mm f 1.7 이 렌즈는 필수 렌즈입니다.
      아주 그냥 끝내주는 렌즈거든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