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다 보면, 특히 풍경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어느 순간 광각에의 목마름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조금 더 넓게 담았으면 좋을텐데 하고 느끼는 순간이 다른 사진들 보다 더 많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렌즈들 보다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렌즈가 바로 광각렌즈입니다.
많은 이들이 말하기를 광각은 다루기가 상당히 어렵다고들 합니다.
그냥 넓게 담기만 하면 되는거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화각이 다른 만큼 그 안에 담아야 하는 것들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사진에 입문한지 오래되지 않으신 분들은 소위 쩜팔이라 불리는 50mm f 1.8 같은 렌즈나 번들렌즈 들을 사용하시는데 광각렌즈는 그 가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에 쉽게 선택하기는 더더욱 어려운 것입니다. 

오늘 리뷰할 Tamron SP AF10-24mm F/3.5-4.5 Di II LD Aspherical [IF] 은 ASP-C 센서에 맞추어서 나온 광각 렌즈입니다.
소위 크랍바디라 생각하면 화각이 135포멧 FF 바디에 비해 1.5배 혹은 1.6배를 해야하기에 더 불리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전체적인 제품 수나 가격을 따져서 생각해보면 오히려 FF 바디에 비해 선택의 폭이 더 넓은 센서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캐논이나 니콘에서도 ASP-C 용 광각렌즈가 나오고 Sigma 나 Tokina 에서도 ASP-C용 광각렌즈가 나오기에 오히려 더 넓은 선택의 폭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렌즈의 사양입니다.
초점 거리는 10-24mm 로서 35mm 환산 초점 거리는 16-38mm (Canon 1.6배 기준) 을 보입니다.
밝기는 F/3.5-4.5로 광각을 써보지 않으신 분들은 너무 어두운 것 아니냐고도 말씀하시지만 광각에서 이 정도의 밝기는 상당히 괸찮은 밝기입니다.
광각줌 렌즈에서 2.8 고정 밝기를 보이는 렌즈들의 가격을 보면 상당히 고가를 보이고 있으며 또 광각이라는 특성상 흔들림에 강하기에 2.8에서 2/3~4/3 스탑 어두운 것은 그리 큰 단점이 되지가 않습니다.
또 광각은 특성상 심도가 깊기에 조리개 2.8이나 3.5나 심도에 있어서의 차이고 그리 크지가 않습니다.
최단 촬영거리는 0.24m로 상당히 근접촬영이 가능하고 필터 구경이 77mm 로 무난한 크기를 보여줍니다.
3.5 고정조리개로 나온 Sigma 10-24mm 의 경우 82mm 로 나온 것을 생각하면 가변조리개 이지만 77mm의 선택은 소비자의 주머니를 조금이라도 가볍게 해 줄 수 있는 요소라 생각이 됩니다.
렌즈의 크기와 무게는 상당히 작고 가벼우며 조리개 날수는 7개로 원형조리개를 채택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또 LD 렌즈와 비구면 렌즈들을 사용함으로서 전체적인 화질에 있어서도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Tamron 10-24mm의 모습은 전형적인 탐론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싸구려 같은 느낌은 아닌 그런 무난한 느낌의 렌즈입니다.
마운트는 금속마운트 입니다만 사실상 번들급 렌즈가 아닌 이상 모두 금속마운트임을 생각하면 딱히 특별할 점은 없습니다.



Tamron 10-24mm는 이너 줌 렌즈가 아니라서 Zooming 시 경통이 움직이게 됩니다.
14mm 구간에서 가장 들어가며 10mm 나 24mm 에서 앞으로 튀어나옵니다만 그 길이가 망원렌즈들 처럼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큰 불편을 느낀다거나 외관상 보기 안 좋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Hood의 체결부를 렌즈의 본체 쪽에 놔두어서 EF 24-70mm 렌즈처럼 경통이 변하더라도 후드 안 쪽에서 움직여서 실제 사용자들이 못 느끼게 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기는 합니다만 렌즈 디자인 하는 분들이 모든 것을 감안해서 만든 것이겠지요.
최대한 사이즈를 작게 함으로서 휴대성을 극대화 시키고 빛을 차단시키는 데 효율적이며 낙하와 같은 사고시 렌즈를 잘 보호해 줄 수 있는 것 등등을 모두 감안해서 말이지요.


조리개에 따른 화질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0mm 구간을 촬영한 후 좌측은 중앙부분 Crop 한 것이고 우측은 주변부 Crop 한 이미지 입니다.
삼각대에 올려 놓고 셀프 타이머 기능으로 촬영을 했지만 약간의 오차는 있을 수 있으니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중앙부 화질의 경우는 최대개방에서 부터 상당히 뛰어나며 한두스탑 조여주면 아주 훌륭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조리개 F16 부터는 회절현상에 의한 화질저하가 보이지만 의외로 양호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면 주변부 화질의 경우 조리개를 좀 더 많이 조여야 하며 중앙부에 비해서는 실망스런 화질을 보여줍니다만 초점 거리 10mm 인 초광각 구간에서 이 정도의 화질을 보여준 다는 것은 놀라울 따름입니다.


24mm 구간 입니다. 역시 좌측은 중앙부분 Crop 한 것이고 우측은 주변부 Crop 한 이미지 입니다.


중앙부 화질은 10mm 구간과 비슷하게 뛰어나며 주변부도 꽤 좋은 화질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렌즈의 장점은 10mm 구간이기에 10mm 에서의 화질이 좀 더 중요하겠지요
주변부에서 약간 아쉬운 점이 보이지만 초점거리가 초광각인 10mm라는 것과 이 렌즈의 가격을 생각하면 상당히 뛰어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광각 렌즈의 또 다른 특징은 Barrel Distortiond 이라 불리는 왜곡과 또 광량 저하에 따른 Vignetting 입니다.
고가의 렌즈 일 수록 이 두가지를 잘 억제하고 있습니다.



10mm 구간입니다. 왜곡은 상당히 잘 억제된 모습을 보여주나 주변부 광량 저하는 조금 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24mm 구간은 10mm 구간 보다는 왜곡도 더 잘 억제시키고 광량저하도 심하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조리개에 따른 빛 갈라짐과 빛망울 사진입니다. 


빛 갈라짐의 모습은 조금 아쉽습니다.
멀리 있는 광원의 경우에는 조리개를 11 정도로만 조여도 이쁘게 갈라지는 것에 비하여 근거리에 있는 광원은 조리개 11로는 빛이 약간 퍼지는 듯한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는 처음에 적었듯이 7개의 홀수 조리개를 채용함으로 인해 6개의 짝수 조리개 보다 조금 더 원형조리개에 가까이 제작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것은 빛망울의 모습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는데 조리개를 조여가도 원형의 빛망울이 잘 유지됨을 볼 수 있습니다.
원형 조리개가 더 좋은 화질을 위함임을 생각하면 빛갈라짐이 조금 아쉽지만 충분히 수긍할 수 있으며  조리개를 F11 에서 조금만 조리개를 조여주면 충분히 아름다운 빛갈라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은 화각의 비교입니다. 화각은 10mm 와 24mm 에서의 비교가 아니라 번들렌즈의 최광각인 18mm 와의 비교입니다.
그 이유는  Tamron 10-24mm 의 최대 장점은 누가 뭐라고 해도 10mm 의 광각영역이며 번들렌즈의 경우 18mm가 최광각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제가 번들렌즈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에 10-24mm 에서의 18mm 영역과 10mm 영역의 비교를 했습니다.


18mm 의 화각입니다.


그리고 10mm 의 화각입니다.
같은 자리에 서서 왼쪽을 기준점으로 해서 촬영을 하니 건물 오른쪽도 온전히 다 나오고 그 옆에 안 보이던 정자도 보입니다.

망원에서는 초점거리에 따른 화각의 변화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광각에서는 고작 1mm 의 차이라도 상당히 큰 차이가 납니다.
위 두 사진에서만 보아도 초점거리 8mm 의 차이가 상당히 큰 차이임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바로 이 점이 Tamron 10-24mm 의 가장 큰 장점이겠지요. 조금 더 넓은 화면을 사진 속에 담아낼 수 있다는 점, 바로 그 점 말입니다.


예제 사진은 멋진 사진들로 많이 보여드려야 할텐데 이번 달 날씨가 안 좋다는 핑계로 별로 돌아다니질 못해서 그냥 조금만 보여드리겠습니다.
모든 사진은 일부러 10mm 의 화각에서만 촬영을 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10mm 에서 3장 찍어 파노라마로 붙인 사진입니다. 광각 파노라마는 표준 영역 사진 파노라마와는 또 다른 느낌의 사진을 보여줍니다.


Tamron SP AF10-24mm F/3.5-4.5 Di II LD Aspherical [IF] 를 쓴지 아직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 짧은 기간에 렌즈의 모든 것을 파악 할 수는 없지만 사용할 수록 참 매력적인 렌즈였습니다. 조금이라도 좀 더 넓게 담아보고자 하는 제  욕구를 마구마구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진 제 내공이 부족하여 이 렌즈가 가진 성능을 모두 담아내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특히 인물사진에 있어서는 풍경보다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잘 찍을 경우 재미난 사진도 담을 수 있지만 실패할 확률이 저에게는 더 높다는 점도 있습니다.
예제 사진으로 보여드리면 더 좋았을텐데 모델 촬영을 나가지 못한 관계로 초상권 문제가 걸리기에 인물 사진은 보여드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렌즈의 장단점을 간략히 정리하며 이번 리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위 사용기는 리뷰용 제품 받아서 쓴 글입니다.
리뷰 후 제품은 중고가 보다도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제 손에 들어왔고요.. ㅎㅎ
렌즈가 또 많아져서 정리해야 하는데 당췌 뭐 하나 정해서 정리하기가 참 애매합니다.
특히 올림 렌즈들의 경우 가격 대비 성능에서 너무 뛰어난지라 정리하기가 힘드네요
캐논에서 저런 성능의 렌즈를 쓸라면 못해도 두배는 지불해야 한다능.. ㅠㅠ
판형이 작다라는 고정관념과 심도의 환상에서만 벗어난다면 정말 최고의 가성비를 보유하는게 바로 올림이 아닌가 싶습니다.

Posted by DanielKang Trackback 0 : Comment 8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mindeater.tistory.com BlogIcon MindEater™ 2009.12.23 15:57 신고

    끝나셨나 봅니다. 탐론도 시그마도 정말 맘에든다는, 28-75에 vc 달고 나와주길 바라는 1인입니다. ㅎㅎ
    그나저나 광각 찍으면 찍을 수록 정말 어려운듯~~ ㅠㅠ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danielism.com BlogIcon DanielKang 2009.12.25 00:23 신고

      광각이 어렵긴 해요. ㅠㅠ
      차라리 망원은 걍 땡겨서 찍으면 되는데 광각은 배경도 신경써야 하고 이것저것 신경써야 해서.. ㅠㅠ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ccachil.tistory.com BlogIcon 까칠이 2009.12.23 23:56 신고

    처음보는 렌즈같아요~ 새로 나온건가요?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danielism.com BlogIcon DanielKang 2009.12.25 00:24 신고

      올해 발매된 렌즈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기존 시그마 10-20도 있고 캐논 니콘의 광각렌즈들에 밀려서 그리 인기가 많은 렌즈는 아니라 많은 분들이 알지는 못할거예요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ccoma.tistory.com BlogIcon Kay~ 2009.12.24 22:04 신고

    완전 초광각이군요!
    이거 얼마에요? ㅎㅎㅎ
    저도 아무래도 광각이 하나 있어야 할듯하고... ㅋㅋ
    아 그리고 우린 비슷한게 참 많은것 같습니다.
    성격보다.. 블로그에 일어나는 일들이요!
    ㅋㅋ 2년연속 우수블로거에 선정되신것을 축하드립니다.
    메리크리스마수~~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danielism.com BlogIcon DanielKang 2009.12.25 00:25 신고

      신품이 67만원이네요. ㅎㅎ
      근데 Kay~님은 FF 바디니 요 렌즈 못 씁니다.
      Kay~님은 그냥 한방에 비싼 렌즈로 고고씽 하셔야할듯..
      글구 우수블로그 발표했나요?
      얼른 확인하러 가봐야겠네요.. ㅋㅋㅋ
      Kay~님도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leicafoto.tistory.com BlogIcon 얼음구름 2010.01.05 02:06 신고

    E420에 신형 투번들 달아서 40만원에 샀는데..
    420을 620으로 사서 아트필터를 쓸 수 있었으면..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습니다. ㅎㅎ;;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danielism.com BlogIcon DanielKang 2010.01.05 09:34 신고

      420이에 투번들 그 가격이면 정말 저렴하게 사셨네요. ㅎㅎ
      저도 가끔 620이의 아트필터, 손떨방 등이 그리워지지만
      가격 차이를 생각하면 그냥 막 굴릴 수 있는 420이가 장떙인것 같습니다. ㅋㅋ